서울시립대학교 국제학사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동90번지 일원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자연경관지구), 도시계획시설(학교)

용도: 교육연구시설(대학교 내 기숙사)

대지면적: 2,720 ㎡

연면적: 6,761.18 ㎡

건축면적: 1,464.1 ㎡

용적률: 245.57%

건폐율: 53.82%

구조: 철근콘크리트

주요외장재: 골강판, 금속프레임, 점토벽돌, 자기질타일

주차대수: 총9대(장애인주차 1대, 전기차1대)

서울시립대학교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주거 환경 및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신규 국제학사 건립 설계안은, 배봉산의 자연 맥락과 기존 기숙사 시설과의 유기적 관계 설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의 수용률은 11.4%로 국공립대학 평균인 32.7%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며, 이에 따라 생활관과 국제학사 신·구관이 형성하고 있는 기존 클러스터의 기능을 확장하고 고도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본 설계의 대상지는 음악관과 국제학사 사이에 위치한 경사지로, 배봉산의 풍부한 녹지 자원과 조망권을 보유함과 동시에 서향 입지라는 환경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규 시설은 독립적인 진입 방식이 아닌 기존 국제학사 로비를 통한 연계 동선을 수용해야 하므로, 수직적 타워 형태보다는 기존 건물과 자연스럽게 조응하며 흐름을 잇는 복도형 구조를 채택하여 시설 간 통합성을 이룰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설계의 핵심 과제는 기숙사 공간 확충을 넘어 기존 기숙사 단지와의 기능적·지형적 통합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선, 기존 국제학사 로비를 주 진입점으로 공유해야 하는 조건에 따라 기존 시설과의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는 단절된 개별 건물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주거 클러스터로서 기능해야 함을 의미한다. 지형적 측면에서는 배봉산 산자락의 경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축물과 대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해야 하며, 풍부한 녹지 자원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여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1인실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독립적인 주거 트렌드를 반영하여 개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되,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공용 공간을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소외되기 쉬운 독립 주거 형태의 단점을 보완해야 하고, 이를 통해 학생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고 소속감과 공동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소통 중심의 건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본 설계의 핵심적인 목표이다.

8층 규모 내에서 319명을 수용해야 하는 고밀도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건축 형태는 공간 효율성이 높은 ‘ㄷ’자형 배치를 기본으로 한다. 이는 ‘ㅁ’자형 배치 시 우려되는 북측 인접 건물(국제학사 구관)과의 프라이버시 간섭 문제를 해소하고, 북쪽으로 열린 시야를 통해 채광과 환기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다. 본 설계안의 핵심 개념인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s)’은 큰 매스를 섬세하게 분절하여 그 틈새에 테라스와 녹지 거점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개인 중심의 1인실 주거 환경을 보장하면서도, 방을 나선 학생들이 분절된 틈새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소통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전이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제안되는 국제학사는 배봉산의 지형적 경사를 설계의 제약이 아닌 공간적 입체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활용하며, 공동체성의 회복과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수용한다. 모든 거주 학생에게 완벽히 독립된 1인실 환경을 제공하여 학업 효율을 높이는 한편, 매스 사이사이에 숨겨진 정원들을 통해 캠퍼스 생활의 낭만과 소속감을 고취하고자 한다. 이러한 설계 전략은 단순한 주거 시설의 확충을 넘어, 자연과 사람, 그리고 기존 건축물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서울시립대학교만의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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